까마귀들은..

아직 왕자를
먹은 적이 없지

겨우 이런 놈 때문에
날 떠난 거냐!

덤벼라!
이 겁쟁이 놈!

어서 덤벼라!
싸워라!

그와 싸워라, 아들아
싸워라

트로이 인이
협상을 위반하려 한다

전투 준비!

명예도 자존심도 몰라
그는 전사가 아니야!

그는 왕족다움도 없어
싸우려 하지를 않아

싸움은 끝났다

싸움은 아직 안 끝났어

물러서라, 헥토르 왕자
나는 그를 죽일 것이다

그는 내 동생이다

파리스!

가, 가

안으로, 파리스!

궁수!

- 너무 가까이 다가가는데
- 물러서, 이 멍청이들아

트로이를 위해!

발사!

대열을 유지해!

돌아와서 대열을 유지하고
싸워라!

선두 돌격!

돌격하라!
돌격하라!

돌격하라!

투창!

헥토르 왕자님!

후퇴해야 해요!

내 군대는 아직 전투중이야!

모든 병력을 잃기 싫으면
후퇴 명령을 내려요!

배로 후퇴하라!

배로 후퇴하라! 후퇴!
도망쳐라!

물러서라!
추격을 멈춰라!

물러서!

왕자님, 그들을
추격해야 합니다!

그들의 궁수 사거리에
들어있다

전사자들을 거두고 그리스 진영에도
전사자를 가져가라고 전해라

그들도 우리의 전사자를
가져가게 할까요?

돌아가자!

전열을 갖추어 돌아가자!

모두 날
겁쟁이라 생각하겠군

난 겁쟁이야

그렇게 불려도 싸지

보고 있었소?

내 아버지..

내 형..

트로이의 모든 이들이..

부끄러운 것은 둘째 치고
난 나의 긍지를 버렸소

명예까지도..

날 내버려 두오

당신은 사랑을 위해
그런 거예요

당신은 위대한 영웅에게
도전을 했어요

난 당신의 기대를
저버렸소

메네라우스는 용맹한 자예요

그는 싸움을 위해서
살았죠

난 매일 그가 전장에서 죽진 않을까
걱정해야 했어요

난 내 사랑이
영웅이길 원하지 않아요

같이 늙어갈 남자를
원해요

트로이는 지금
승리의 축배를 들고 있겠지?

그들은 우리가 겁먹고
떠날 거라 생각할 거야

- 그래야 할지도 모르오
- 책사, 여기 겁쟁이가 또 있군

그들은 우리가 아가멤논의 아내를
찾기 위해 온 거라 생각하고 있소

더 이상 그녀를 찾을
이유가 없소

내 동생이 전사했으니
그의 복수를 해야 해

죽은 자는
죽은 자일뿐이오

만약 지금 떠난다면
우린 모든 지배권을 잃을 거고

트로이는 히타이트가 그랬듯이
간단히 지배권을 장악할 것이오

만약 여기 머문다면

정당한 이유를 갖고
머물러야 하오

그리스 수호 같은 명분 말이오
당신 자존심 문제 말고

당신과 아킬레스의 개인적인 감정이
우릴 망치고 있소

아킬레스는 그냥
하나의 인간일 뿐이야

헥토르도
한 인간일 뿐이지만

그가 오늘
우리에게 한 것을 보시오

헥토르는
나라를 위해 싸운다!

그러나 아킬레스는
자신을 위해서만 싸워

난 그가 무엇을 위해서
싸우는 진 관심 없소

난 그의 전투에서 이기는 능력을
높이 살 뿐이오

그가 옳습니다
메네라우스는 약했어요

아킬레스와 어떻게
평화를 만들어

그는 내 말을
듣지도 않는데

항상 내 가슴에 못 박는 말만
골라 하잖나

어쨌든..

- 여자를 돌려줘야 합니다
- 절대 그럴 수 없어

- 난 건드리지도 않았어
- 어디 있소?

병사들에게 던져줬네

그들은 지금
휴식이 필요해

나한테 그 년을 넘겨봐!

누가 먼저야?

트로이의 창녀,
처녀인 척 앙탈부리는군

빨리 끝내버려

이 트로이 년에게
스파르타의 표시를 해야지

아킬레스!

다쳤군

나와는 자존심 싸움은
하지 말자고

내가 등을 보이면
날 해칠 거잖아요

자존심 같은 말은
꺼내지도 말아요

먹어

당신 같은 사람은
처음 봐요

아닐 거야

당신은 자신이
그들과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들은 전쟁 외엔 관심도 없죠
평화는 오히려 혼란스러워 하죠

- 병사들을 싫어하는군
- 그들이 가여워요

트로이의 군사들은
널 지키기 위해 죽었어

넌 그들을
가여워해야 할 거야

- 왜 이런 삶을 택했죠?
- 어떤 삶?

당신은
위대한 전사잖아요

그건 아무 것도 아니야

난 그저
운명에 따를 뿐

너는?

너는 왜 신을 사랑하는
길을 택했지?

넌 짝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날 놀리는 게 재미있나요?

신을 위해 일생을 바치고 있나?
번개의 신, 지혜의 신들을 모시고?

그래요, 당연하죠

전쟁의 신 에로스는 많은 재주가
있다던데 그가 재주를 빌려주던가?

신은 그를 존경하는 자에게만
능력을 주는 법이죠

그들에겐 비밀이 있지

네게도 가르쳐주지 않는
신들만의 비밀

신들은 우리를 부러워해

그들은 인간이 불멸의 존재가
아니기에 오히려 부러워하지

인간은 죽는 순간에 모든 걸
잃어버리기 때문에 더 아름답지

당신이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것은

우리가 다시 이 순간을
맞이할 수 없기 때문이야

당신이 바보인줄 알았어요

싸움밖에 모르는 바보요

찔러

아주 쉽다고

무섭나요?

사람들은 누구나 죽는 법이지
그게 언제 오느냐의 문제일 뿐..

찔러

- 전사들을 얼마나 더 죽일 거죠?
- 많이

주군

전사들에게 출항준비를 시켜라
우리는 돌아간다

아가멤논은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네

그러나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알고 있더군

그래서 자넬 보내
사과 하라던가?

자넨 트로이까지 와서
그런 왕과 뭘 하는 건가?

이런 싸움은 자네와는
맞지 않아 보이겠지, 친구

우리가 이럴 수밖에 없는 건
간단한 이유 때문이라네

아가멤논 같은 자들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지

그가 두려운가?

자넨 누구도 두려워하질 않지
그게 자네 문제야

두려움도 때로는
유용한 것이네

돌아오길 바라네
그리스는 자네가 필요하다네

우리는 시대를 잘못
타고났어

내가 죽어도 그리스는
변하지 않을 거야

난 국가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네
병사들은 자네가 필요해

남아주게, 아킬레스

자넨 이 전쟁을 위해
태어났네

우린 오늘 떠나네

항상 여자가
문제를 어렵게 만드는군

그리스의 왕의 한 사람인
자넬 존경했네

그러나 이번 전쟁에서 자넨
하인일 뿐이야

어떤 때는 원하지 않아도
섬겨야 할 때가 있다네

언젠가 자네도 이 말을
이해하게 될 거야

돌아간다고요?

아침에 떠난다

그리스는 위험에 빠졌어요
이대로 그냥 갈 순 없어요

난 이미
많은 전투를 치렀다

넌 다른 전쟁에서
영광을 얻게 해주마

우리는 모두
그리스 인이에요

만일 아가멤논이 지게 된다면
그리스를 배반하는 게 된다고요

누군가는 져야만 하지

신께서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지금이 그리스 군대를
물리칠 때입니다

나 아파리우스는
싸울 것입니다

그들을 땅에 내리꽂고
그들의 심장을 찌를 겁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전쟁이 뭔지 알려줄 겁니다!

아킬레스의 전사들은 어제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소

그리스 진영에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하오

우리가 그들의 배를 공격한다면
그들을 뭉치게 만들 거요

아킬레스의 전사들이 싸운다면
우리는 영토를 수호할 수 없고

처참하게 지고 말 것이오

어제의 그리스군은
그저 오합지졸 이였습니다

우린 그들의 분열을
이용해야 합니다

신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보았소?

그리스인들의 신전 파괴에 대해
신께서 분노하셨고

신의 분노는
그리스에 밀어닥치고 있습니다

아침에 재공격을 할 수 있게
병력을 준비해라

왜 저를
잘 대해주시나요?

내 손님이니까..

트로이 인들을
죽일 거잖아요

난 떠나기로 작정했어

떠나면 다시 오지
않으실 건가요?

당신은 트로이를 떠날 수
있겠나?

적에 대항할 준비를 하라!

궁수들을 준비해라

아킬레스..

아킬레스

돌격!

아킬레스..

오늘은 그만하자

배로 돌아가라!

저 소년은
그의 사촌이네

모두들 트로이 성으로
돌아간다!

우린 오늘 고향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

고향에는 못 가게 되겠군

아킬레스!

넌 내 명령을 어겼다

아닙니다, 주군
착오가 있었습니다

난 전사들에게 전쟁에
나가지 말라고 명령했다

넌 그들을
전장으로 이끌었어

제가 이끈 것이 아닙니다, 주군

우린 전장에서
당신을 보았습니다

페츄클리스는 어디 있나?

페츄클리스!

우린 그를 당신이라
착각했습니다, 주군이여

그는 당신의 갑옷, 방패, 신발
투구를 쓰고 있었습니다

움직임마저도
당신 같았습니다

그는 어디 있나?

- 어디 있나?
- 전사했습니다, 주군

헥토르 칼에
목이 베었습니다

안돼요!
그러지 마세요!

어디로 데려가시는 거예요?

여기 오는 길을 기억하오?

네

여기에 다시 오게 될 때는
이 터널을 따라서 가시오

터널이 끝날 때까지
계속 걸어요

터널의 끝으로 가면
강이 있고

그 강을 따라가면
몬태나로 갈 수 있소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 만일 내가 죽으면..
- 안돼요

얼마나 오랫동안 도시를
방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소

그리스 군이
도시로 쳐들어오면

그들은 애 어른을 가리지 않고
모든 남자를 죽일 거요

여자들은 사로잡아 노예로 삼겠지
당신은 그렇게 되서는 안 되오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난 당신이
그래주기를 바라오

그런 일이 없어야겠지만
그런 일이 생기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이리로 데려오시오

그리고 도망가시오

난 오늘
한 소년을 죽였소

어린 소년이었지..

아주 어린 소년이었소

저 소년이
우릴 구해주는군

- 유도리스
- 주군

내 갑옷을 가져오게

아니네

가지마세요!

헥토르는 내 사촌이에요
그는 좋은 사람이에요

그와 싸우지 마세요!

제발 그와 싸우지 마세요!
제발!

안 돼

헥토르!

아버지..

제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용서하십시오

저는 최선을 다해
당신을 섬겼습니다

신께서 너와
함께하실 것이다

헥토르

나는 네가 용맹한 전사란 게
자랑스럽다

아폴로 신께서
지켜주실 겁니다, 왕자님

형은 내가 아는
최강의 전사야

너는 트로이의 왕자다

난 네가 자랑스러운
왕자란 것을 안다

내가 한 말을 잊지 마시오

가실 필요 없어요

- 가지 마세요
- 내가 한 말을 기억하시오

난 꿈에서
이 순간을 보았다

한 가지 제안을 하지

이 싸움의 승패에 관계없이

패자는 합당한 장례식을
치르게 해주자

사자와 인간 사이엔
협상 따윈 없다

넌 이제 누구와 싸우는지
곧 알게 될 것이다

난 어제
너와 싸우길 원했다

난 그가 너였기를
바랬다

그러나 난 그에게
합당한 장례를 치르게 해주었다

네 전사로서의 명성에 합당한
장례식이었겠지

넌 오늘밤 눈도, 귀도
혀도 없을 것이다

망자들의 세계에서 헤매는 너에 대해
모든 망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것이 어리석게도
아킬레스에게 대항했던 헥토르다'

트로이의 왕자여
일어서라

일어서라, 돌부리에게
내 영광을 빼앗기고 싶지 않구나

당신은 사촌을 잃었고..

이젠 내 사촌을 죽였군요

이런 일이 언제나
끝나는 거죠?

끝나지 않아

누구시오?

난 방금 지금까지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을 했소

난 내 아들을 죽인 자의 손에
입을 맞춘 거요

프리암 왕?

어떻게 여기까지?

난 그리스가 노리고 있는
내 영토들을 잘 알고 있소

당신은
용감한 사람이군요

내가 당신의 머리를 베고
눈을 뽑을 수도 있어요

죽음이 지금의 나를
두렵게 할 수 있을 것 같소?

난 당신이 내 아들을 죽이고
마차로 끌고 가는 것을 보았소

그를 나에게 돌려주시게

그는 그의 명성에 맞는 장례를
치러야 하오, 당신도 알지 않소?

그를 내게 주시오

- 그는 내 사촌을 죽였소
- 당신도 마찬가지지 않소?

얼마나 많은 사촌을
죽였소?

얼마나 많은
아들, 아버지, 형제

남편들을 죽였소?
용감한 아킬레스여

난 당신의 아버지를
알고 있소

그는 비록 단명했지만..

그는 자신의 아들이 죽는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는 행운아라오

당신은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간 거요

내 아들은 나의 뒤를 이어서
이 왕국을 지킬 자였다오

난 이런 일이 있어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소

이것이 신의 뜻이기
때문이요

그러니 나에게
작은 자비를 베푸시오

난 그 아이가
처음 눈을 뜰 때부터

당신이 그의 생명을 앗아가는
순간까지 그를 사랑했소

내가 그의 염을 할 수 있게
해 주시오

그에게 수의를 입힐 수 있게
해주시오

저승길 노자 동전을 그의
눈 위에 올려줄 수 있게 해주오

당신이 여기서..

그의 시체를 가져가실 수 있게
해드리겠소

그런다고 아무 것도 바뀌진
않을 거요

아침이 오면
당신은 나의 적이오

당신은 오늘 밤에도
나의 적이오

적인 줄 알면서도
등을 보이고 있는 것이오

난 당신의 자긍심을
알고 있소

여기서 잠시 기다리시오

곧 다시 만나게 될 거라네
형제여

당신의 아들은
내가 싸운 자들 중 최고였소

내 나라에서는
12일간 장례식을 치르오

내 나라에서도
12일간 장례식을 치르오

왕자는 그의 명예를
존중받을 것이오

그리스는 12일간
트로이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오

루세리스?

네가 죽었는지만 알았는데..

가도 좋소

내가 당신 마음을
아프게 한 게 있다면..

그건 내 본심이 아니었소

가요

내 마차를 타셨으니
아무도 당신을 막지 않을 겁니다

이리 오거라

당신이 내 진영을 떠날 때까지
내 병사들이 호위할 것이오

아킬레스가 밤에 적의 왕과
비밀스러운 협약을 했다고?

그가 적의 왕과 맺은 정전 약속을
왕인 내가 왜 지켜야하지?

평화, 평화!
적의 왕자는 죽었어

이제 저들은 오합지졸에 불과해
지금이 공격의 시기라고!

헥토르가 죽었다고 해도

우린 저들의 성벽을 넘을
방법이 없습니다

난 성벽을 무너뜨릴 거야

4만 명의 그리스 병사들이
전부 죽는다 해도

난 반드시
성벽을 무너뜨리겠어

그게 뭔가?

아들에게 줄 겁니다

이게 뭔가?

배도, 창도, 그 무엇도 해내지 못한
방법을 드디어 찾아냈군

유도리스, 날 용서하게나

다시는 때리지 않겠네
평생 우린 가까운 친구였는데..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실망한 것이 아니네

전사들을 집으로 보내주게

함께 가시지 않으십니까?

난 싸워야 할 전투가
남아있네

그럼 저희도
같이 가겠습니다

아니네,
이번엔 같이 가지 않겠네

아름다운 밤이로군

가게, 유도리스
이것이 내 마지막 명령이네

당신을 위해 싸운 것은
내 인생의 최대 영광이었습니다

12일 후

전염병이로군

가까이 다가가지 마십시오
왕이시여

이것은 신의 뜻입니다

신전을 모욕한 저들에게
아폴로께서 벌을 내리신 겁니다

그들이 여기를 올 때는 단숨에
성을 무너뜨릴 듯이 왔었지만

이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전염병이 퍼져 모두 도망갔습니다

이건 뭐지?

그리스 군이 무사귀환을 바라면서
포세이돈 신에게 바친 것입니다

이것은 선물이고

우린 이것을 포세이돈 신전에
바쳐야 합니다

제 생각엔 이걸
태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태워요? 왕자님
이것은 신을 위한 선물입니다

아버지,
불태워 버리십시오

저들을 봐요

왕자가 죽었다는 사실을
벌써 까맣게 잊은 듯하오

이젠 당신이 형의 명예를
이어갈 왕자예요

루세리스는 어디 있나?
어디 있어!

몰라요, 제발..
난 아들이 있어요

그럼 모두 데리고
트로이를 도망쳐

루세리스!

파리스!

헬레나,
여길 떠나야만 해요

- 어디로요?
- 내가 알아요, 서둘러요

파리스, 파리스

갈 길이 멀어요, 서둘러요
떠나야만 해요

루세리스!

파리스!

불태워라!
트로이를 몽땅 불태워라!

몽땅 불태워 버려라!
태워라!

갈 길이 멀어요
서둘러요

- 난 남겠어
- 안돼요

아버진 도시를 버리신 적이 없소
게다가 아버질 버리고 갈 수 없소

도시는 이미 죽었어요
불타서 사라질 거라고요

- 이름이 뭔가?
- 벨레우스입니다

- 검술을 할 줄 아나?
- 예

트로이의 검이네

우리 국민이 이 칼을 갖고 있는 한
우리에겐 미래가 있네

- 저들을 지킬 때만 사용하게
- 그러겠습니다

- 루세리스가 방에 없어요
- 내가 찾아보겠소

- 나도 당신과 남을게요
- 가요

- 날 떠나지 마세요, 제발
- 지금은 당신을 보내야만 하오

- 제발요
- 우린 다시 만날 거요

이 세상에서건 다음 세상에서건
우린 다시 만날 거요

가요

성문으로!

트로이의 병사들이여!
너희는 나의 명예로운 병사들이다

왕자님!

죽음의 신이 우릴 기다리지만
난 그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아직은 때가 아니니
좀 기다려 달라고'

어떻게 이런 거짓말을
할 수 있는가?

어떻게 이런 거짓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기도로 어찌하기엔
너무 늦었지

난 이 전쟁에서 네 사랑 때문에
거의 질 뻔했다

넌 내 노예가 되어야겠다

트로이의 신녀가
내 발 밑을 닦고

그리고 밤에는..

나와 같이 가요

안 돼!

괜찮아, 괜찮아

당신은 내게 평화를 주었소

당신에게 보답을 해야겠지

루세리스, 가자

가

가야 해

트로이는 멸망했어

가요..

가야 해,
내가 나가는 길을 알아

그가 옳아

어서 가요..

루세리스, 어서

가요..

평화를 얻게나

형제여

만약 내 이야기가
쓰인 것이 있다면

나는 거인들과 같이 살았다고
쓰여지길 바란다

사람들은
쉽게 태어나고 죽지만

그의 이름은
영원히 살아 있으며

아킬레스는 군사력의 정점인
헥토르와 같은 시대를 살면서

뭇 영웅들과 한 시대를 풍미하며
짧고 굵게 살았다고 써주길 바란다